博文

데이터센터마다 ‘ESS 폭탄’… 카톡 사태 또 터질 수 있다

图片
  카카오와 네이버 등 중요 플랫폼 사업자들의 서버를 관리하는 판교  SK   C&C  빌딩 화재사고의 화재 발화지점인 지하3층 전기실 비상 축전지 모습/윤영찬 의원 페이스북 지난  15 일 ‘카카오 먹통’ 사태를 촉발한 경기도 성남시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가 전기실에 보관 중이던 예비 배터리에서 시작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배터리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최근 수년간  ESS ( Energy   Storage   System· 에너지 저장장치) 화재가 잇따르고 전기차 배터리 화재에 따른 위험성까지 대두되는 상황에서, 배터리 화재가 국가적 ‘디지털 먹통’ 사태를 빚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데이터센터, 전기차 확산으로 대형 배터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기술·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다수의 배터리로 구성되는  ESS 는 간헐성이 큰 태양광·풍력 같은 재생에너지가 늘어날수록 꼭 필요한 설비다. 맑은 날이나 바람이 불 때 생산한 전기를 저장했다가 밤이나 흐린 날, 바람 없는 날에 쓸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7 년부터 최근 6년 사이  ESS 로 인한 화재 사고가  38 건에 이르면서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ESS 뿐 아니라 이번 화재 사고의 원인이 된  UPS ( Uninterruptible   Power   Supply· 무정전 전원장치)용 예비 배터리와 같이 사실상  ESS  역할을 하면서도 법규 사각지대에 있는 영역에 대해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박주헌 동덕여대 교수는 “ UPS 용 예비 배터리도 리튬 이온배터리 여러 개를 묶어 쓴다는 점에서  ESS 와 마찬가지지만 기준이 없었던 것”이라며 “이번 기회에 관련 규정을 전반적으로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5 일 화재가 시작된 것은 판교 데이터센터 지하 3층 전기실에 보관하고 있는 예비용 배터리로, 일종의  ESS 다. 보통 데이터센터는 주(主)전원이 멈췄을 때